★ 좋은 글 ★ ★수선화 앞에서 /(유소례·시인,★ ★이슬이★ 2018. 3. 19. 09:00 ★수선화 앞에서 /(유소례·시인,★골반이 튼실해 씨방도 여물겠네 칼날 날개가 긴 척추 감싸고 오직 염원 하나 꽃네 마을 가는 길 위해 엄동을 깎아내고 있네 바람이 매울수록 탱글한 피관을 수직으로 타고 옹달샘 정갈한 물 시퍼렇게 퍼 올리고 있네 꽃네의 울, 여린 베일 속에 점화된 샛노란 눈빛이 운대감댁 별당아씨 청순한 부끄럼 닮았네 설한에 정제된 꽃내음이 살며시 내 하얗게 빈 마음에 정을 칠해 주고 있네. (유소례·시인, 전북 남원 출생)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