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지는 무더위★
- 詩 백원기 -
늘어지더니 점점 더 늘어진다 한 번 맛 들이면 의기양양한가 무더위 몰려오면 날씨만 늘어지나 했더니 초목이나 강아지나 고양이나 나나 모두 그렇다
팽팽해야 새도 앉고 바람 소리 명랑한데 축 늘어진 전깃줄이라 아무 쓸모가 없네 초복 대서 중복 지나 찬바람 나야 제 모습 찾아 팽팽해지려나
내가 하는 말 네가 하는 말 서로의 귀에 잘 들리고 오수에 곁눈질로 대충 보던 거 선선한 가을바람에 잘 들리고 잘 보여서 그럴듯한 시어 쏟아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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