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

★11월에 쓰는 편지/藝香 도지현★

★이슬이★ 2019. 11. 11. 09:35





★11월에 쓰는 편지/藝香 도지현


황량한 바람이 삭막한 들판을 쓸고 가니

신산스러운 마음 하릴없이 문만 여닫고 있습니다.


기다림이란 것은 건들바람만

불어도 철렁거리는 아직 덜 익은 가슴이 피를 말리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하마, 하마한 세월 허전한

 가슴을 갉아 먹는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그려지는 당신입니다.


아득한 그리움에 공허한 눈동자엔 이슬이

맺히고 가슴은 미어져도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기다림이기에 햇살 드는 창가에 앉아

당신 기다림의 편지를 쓰렵니다.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

내 사랑까지 담은 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