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갈잎이다 / 이정규 ★
청춘은 푸른 잎이라 말 하였던가
싱그러운 오월의 봄 날에
부푼 마음
열정이 넘치고
우중을 산책하는 붉은 장미꽃이라
지천명을 훌쩍 넘기었나
둥지를 떠나 사각 사각 거리는
떨어진 마른 잎 처럼
찌푸린 하늘
바람결에 떠도는 황혼의 인생이었네
돌아 본 삶
태양의 열기에 메마르듯 주름지고
소낙비 같은 땀방울에
적셔 오던 눈시울
잡초 같이 축 늘어진 슬픈 인생이여
어차피 인생은 상투적인 화회탈이고
겉으로는 웃으며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각본 없는 파노라마
잠시 머물고 가는 갈잎의 인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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