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6월의 향기 - 詩 임영준★

★이슬이★ 2022. 6. 3. 22:26

★6월의 향기 - 詩 임영준★

찬란한 아침이면
족하지 않은가

가만히 있어도
응어리진 채 떠난 수많은 이들에겐
짙은 녹음조차 부끄러운 나날인데
남은 자들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게다가 어찌 모두
빨간 장미만 쫓고 있는가

그래도 묵묵히
황허한 골짜기를 지키고 있는 건
이름 모를 나무와 한결같은 바람인데
가슴을 저미는 것은 풀잎의 노래인데
유월에 들면 잠시라도
영혼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