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할 미 꽃 / 이 해 인★

★이슬이★ 2025. 5. 29. 12:08


★할 미 꽃 / 이 해 인★

손자 손녀 너무 많이 사랑하다
허리가 많이 굽은 우리 할머니

할머니 무덤가에
봄마다
한 송이 할미꽃 피어
온종일 연도를 바치고 있네

하늘 한번 보지 않고
자줏빛 옷고름으로
눈물 닦으며

지울수 없는 슬픔을
땅 깊이 묻으며
생전의 우리 할머니처럼

오래오래
혼자서 기도 하고 싶어
혼자서 피었네
혼자서 사라지네

너무 많이 사랑해서
너무 많이 외로운
한숨 같은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