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우유가 있었는데 뱀 한마리가 마침
그 우유 속으로 들어갔다.
옛날 이스라엘의 농촌에는 뱀이 아주 많았다.
그런데 그 뱀이 독사였으므로, 우유에는
뱀의 독이 녹아들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집에 있던 개뿐이었다.
그뒤 식구들이 우유를 꺼내 먹으려하자
개가 몹시 짖어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식구들은 그 개가 왜 그렇게 심하게
짖어 대는지 알지 못하였다.
그때 식구 중 한 사람이 그 우유를 마시려하자
개가 갑자기 덤벼드는 바람에 우유가
엎질러지고 말았다.
개는 그것을 핥아 먹고는 곧 죽었다.
그제서야 식구들은 그 우유에 독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죽은 개는 랍비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필자는 그 집을 찾아가 식구들에게 탈무드에 있는
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제서야 아버지의 마음도 풀어졌고,
어린 아들의 희망대로 그 개는
집안 뒷뜰에 묻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