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

★봄을 기다리며 -은솔 문 현우-★

★이슬이★ 2016. 4. 12. 10:51




★봄을 기다리며 -은솔 문 현우- 


  긴 겨울의 추위와 고뇌의 뒤척임을

 살며시 밀며 머지않아 다가올

  대지의 파릇한 싹틈을 위해 죽음의

망령이 선택하는 부서지는 영혼을

 위해 나즈막한 음성으로

우주의 신령스러움에 전하고 싶다.


이 즈음에 여린 생명의 가장 낮은

자세로 돌부리로 찧는 듯 아픈

심령에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게 해주십사고 미움의 거품

 속에서 헹구어지는 맑은

소망의 흰 자락이 햇빛에

눈부시도록 펄럭이게 해주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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