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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화상★/이슬이

★이슬이★ 2020. 6. 26. 22:41




★나의 자화상★/이슬이

예쁘게 단장한 소녀가
골목길을 벗어날 때
저만치에서 지켜보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 있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그늘
이내 달려가 두 팔에 안긴다.
가족사랑이 남다른 아버지
호탕하게 웃으며 반긴다.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곱게 자라나던 예쁜 소녀
이제 그 모습은 찾아 볼 수도 없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성이고 있네.


어렴풋이 떠오르는 옛 추억들
오랜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뜻모를 그리움의 자화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