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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가을 차 한잔할까요★

★이슬이★ 2023. 10. 30. 16:07


★그대여 가을 차 한잔할까요★

詩 / 美風 김영국

갈바람이 살며시 벌어진 밤송이를 애무하면
탱글탱글 알밤이 톡 떨어지고

계곡물 옹알이하듯 졸졸거리면
들국화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오색 단풍 나풀거리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이 아름다운 가을날에

그대와 고즈넉한 찻집에서.
색 바랜 탁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오래된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추억의 팝송을 들으며,

그윽한 향기 풍기는 국화차를 마시고
그대와 가을의 서정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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