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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나고 나면★

★이슬이★ 2016. 7. 1. 09:00


Psyklon girl psychedelic water rain



★장마가 지나고 나면

     ........... 우련(祐練)신경희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리도 세차게 창문에 와서

부딪히고 가는것일까

 

몇일이고 저토록

몸부림을 치다보면

햇살은 얼굴을 내밀겠지

 

세상의 가난한자를 위하여

세상의 고독한자를 위하여

몇일이고 쉬지않고 울어보는

 

저 장마가 지나면

폭풍이 지나간 흔적처럼

고요함이 찾아오리라

 

가슴에 닫아 놓았던

아픔과 슬픔을 장마비는

끝없이 토해내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와 함께

속에 가두어 두었던

응어리 한덩어리

 

빗물에 실려보내고 나면

비개인 오후의 찬란함이

빈 가슴에 무지개로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