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

★고운 시:★

★ (4)여보게 :글 / 美風 김영국 ★

★이슬이★ 2023. 1. 5. 13:21



★ (4)여보게 :글 / 美風 김영국 ★

여보게
설움이 뼛속까지 파고드는가?
슬프면 슬프다고 말씀하시게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쳐 주시게
그 괴로움 삭일 때까지
내게 후련하게 푸념하시게
그리고 속이 풀릴 때까지
실컷 울어 버리시게

이 사람아
세상은 내 맘 같지 않다네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고
좋은 일보다 궂은일이 더 많아서
슬프고 아파지는 것이라네

여보게
말없이 서산에 걸쳐지는 노을을 보시게나
못내 아쉬운 듯이
제 몸을 불사르고 있지를 않던가

이 사람아
인생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고
슬픔이 밀려와도 고통에 몸부림쳐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