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엔 이유가 없다지요★
어느날 홀연히 바람결이 전하는
이름모를 들꽃향기에
문득 그리운 사람 있거든
그저 그리워하면 될테지만
바람결 따라 신발이 해지도록 저물 녁
들판을 헤매어도 닿을수 없는 이 안타까움,
이 서러움은 어찌해야 할까요?
깊은밤 유난히 빛나는 별하나 하얗게
흘려 놓은길 위에 문득 그리운 얼굴 있거든
그저 그리워하면 될테지만
기억속에 하얀얼굴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빛처럼 어제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찾아드니
이 사무침, 이가슴 절임은 어찌해야 할까요?
비우고 비워내도 다시 채워지는 내안의
끈질긴 목숨 이젠 비울것도 남지 않은듯 싶은데
어느새 채워져 있는 지독한 그리움에 때없이 울어버릴
수밖에 없는 이 애처로움, 이 막막함은 어찌해야 할까요?
까만 밤 끝자락 붙잡고 뒤척이며 흐느끼는
나날을 모두 지새고 나면 견딜수 있는 그리움이 될까요.
견딜 수 있는 그리움은 그리움이 아닌가 봐요.
- 좋 은 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