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
★봄을 기다리며 -은솔 문 현우-★
긴 겨울의 추위와 고뇌의 뒤척임을
살며시 밀며 머지않아 다가올
대지의 파릇한 싹틈을 위해 죽음의
망령이 선택하는 부서지는 영혼을
위해 나즈막한 음성으로
우주의 신령스러움에 전하고 싶다.
이 즈음에 여린 생명의 가장 낮은
자세로 돌부리로 찧는 듯 아픈
심령에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게 해주십사고 미움의 거품
속에서 헹구어지는 맑은
소망의 흰 자락이 햇빛에
눈부시도록 펄럭이게 해주십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