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

★고운 시:★ 316

★가을의 향기 속에서 / 藝香 도지현 ★

★가을의 향기 속에서 / 藝香 도지현 ★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세포 하나하나가 그 느낌을 향유한다 얼마나 좋았으면 숨구멍마다 입을 열고 흡입하였을까 오감이 꿈틀거리며 자신의 느낌에 따라 춤을 춘다 물고기가 물에서 헤엄을 치듯 공기 속에서 미끄러지듯 유영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향기를 내기 위해 봄부터 땅을 파느라 고통을 안고 작열하는 태양 속에서 인고를 하며 긴 장마 동안 빗속에서 그렇게 아파했을까 눈부시게 푸른 하늘에 점점이 떠 있는 흰 구름과 함께 줄지어 날아오는 철새 무리가 가을의 낭만을 더해주고 코끝을 스미는 향기가 취하게 하는데

★고운 시:★ 2021.09.27

★~억새풀~:글 이슬이 ★

★~억새풀~★/이슬이 가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산등성이를 휘감아 돌면 산 할아버지 흰 털모자 쓰고 흰 머리카락에 흰 수염을 휘날리며 당당하게 나타났다. 하늘엔 뭉게구를 떠 있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쬐이는 가을 날 아침에 이슬이 내려앉아 오색 영롱한 빛을 한껏 뽐낸다. 온 산을 뒤덮은 억새가 마치 산인양 흔들어 대면 은빛 파도가 춤을 추는 듯 한 아름다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고운 시:★ 2021.09.24

★가을이 오는 소리에: 글 / 美風 김영국 ★

★가을이 오는 소리에: 글 / 美風 김영국 ★ 가을이 오는 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이합니다 높은 하늘에는 새하얀 색채로 그림을 그려 넣는 老 화백의 미소가 흐르고 잠시 쉬어가는 산언저리에 맑은 샘물은 목마름에 잠시 머무른 양털 구름의 갈증을 풀어 줍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들녘에 땀 흘리는 농군의 땀을 닦아주고 길가에 곱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 향기는 사랑의 노래가 되어 연인의 사랑으로 전해집니다 오곡백과(五穀百果) 무르익어가는 이 계절의 풍요로움이여 보석처럼 반짝이는 햇살의 아름다움이여 가을이 오는 소리에 귀뚜라미의 합창 소리가 들리고 고추잠자리 한껏 흥에 겨워 춤을 출 때에 시인은, 이 가을을 편지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고운 시:★ 2021.09.22

★ 여행 을 떠나리라: 시: 서현숙★

★ 여행 을 떠나리라: 시: 서현숙★ 살다 보니 울적하고 쓸쓸 한 날 어디론가 흘쩍 떠나고 싶어 인적이 드문 산사 새소리 지져귀는 맑은 계곡 흘러가는 물소리 들리는 곳에 고기잡이배 파도와 갈매기 춥추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지르밝어도 좋은 곳으로 멀면 멀수록 조용한 그곳으로 달려가서 복잡한 생각 내려놓고 홀가분히 노닐다 오고 싶을 때

★고운 시:★ 2021.09.16

★ 인생은 갈잎이다 / 이정규 ★

★ 인생은 갈잎이다 / 이정규 ★ 청춘은 푸른 잎이라 말 하였던가 싱그러운 오월의 봄 날에 부푼 마음 열정이 넘치고 우중을 산책하는 붉은 장미꽃이라 지천명을 훌쩍 넘기었나 둥지를 떠나 사각 사각 거리는 떨어진 마른 잎 처럼 찌푸린 하늘 바람결에 떠도는 황혼의 인생이었네 돌아 본 삶 태양의 열기에 메마르듯 주름지고 소낙비 같은 땀방울에 적셔 오던 눈시울 잡초 같이 축 늘어진 슬픈 인생이여 어차피 인생은 상투적인 화회탈이고 겉으로는 웃으며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각본 없는 파노라마 잠시 머물고 가는 갈잎의 인생일 뿐. *

★고운 시:★ 2021.09.07

★가을이 주는 행복 : 새벽시인 김정래 ★

★가을이 주는 행복 : 새벽시인 김정래 ★ 계절마다 주는 느낌이 다르고 조금씩이나마 주어지는 행복이 다르지만 특히 가을이 주는 행복은 더 큰 것 같다 산은 붉다 못해 눈이 부시고 높은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 길가에 줄 지어 피어 난 예쁜 코스모스 빠알갛게 익은 석류 까치가 즐겨 찾는 말랑말랑한 감홍시 들판에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시원한 가을바람 낭만에 젖어 사색할 수 있는 이 계절 가을이 주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

★고운 시:★ 2021.09.06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보라 글 / 美風 김영국★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보라 글 / 美風 김영국★ 때 묻은 요란한 세상보다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적막이 더 요란하다 정작 세상의 들을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요한 적막이 흐르면 눈을 감고 마음의 귀로 세상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화려하고 휘 형 찬란한 볼거리가 많으면 정작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한다 사물의 보임을 보지 말고 마음의 눈으로 진정 봐야 할 것을 봐야 한다 .

★고운 시:★ 2021.09.02

★코스모스 여자/김사랑★

★코스모스 여자/김사랑★ 보고싶다 말을 하니 더욱 그리워 가을 코스모스 여자야 갸날픈 네 웃음은 눈앞에 아련하구나 너도 내가 그립거들랑 마냥 기다린다 하지말고 고추 잠자리 따라 오너라 가을빛 마냥 곱던 날 무수한 코스모스꽃잎 살랑이는 바람따라 오너라 사랑의 날은 인생보다 짧고 고백의 시간은 한순간이니 너무 기다리게 하지마라

★고운 시:★ 2021.08.25

★그냥 지금이 좋아요/글 노정혜 ★

★그냥 지금이 좋아요/ 노정혜 ★ 내 안에 평화 나는 감사하다 나는 행복하다 당신이 함께 하기에 조금은 가난해도 좋아 조금 불편해도 좋아 우리는 바람 불면 바람맞았고 꽃피는 세월도 보았다 지금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것은 하늘의 축복 땅의 축복 조금 아파도 함께 손 잡고 갈 수 있는 지금 너무 좋아 당신은 내 안에 나는 당신 안에 이렇게 우리는 그냥 가는 거야 하늘이 우리를 둘로 갈라놓지 않는 날까지 우리는 마냥 좋아요 조금 모지람이 더 좋아요 넘치는 것보다 조금 모자람이 좋아요 사랑이 채워줍니다 그냥 지금이 좋아요

★고운 시:★ 20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