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남긴자리/청하 허석주★ 석양을 품어안은 12월을 바라 볼때면 낙조의 강가에서 홍학 처럼 서있던 고개 숙인 당신의 눈시울이 보입니다 우리 만날때 처럼 가슴설랜 캐롤송이 크게 들려 오지는 않지만 오늘도 연인들은 사랑 찾아 거리를 걷습니다 때도 없이 찾아오는 선명한 기억들이 빌딩숲에 기대선 정자 나무 가지에 꿈에 찾았던 하얀 꽃으로 피었습니다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 들마다 모두가 운명은 기다림이 아니라고 하지만 돌아 갈수 없는 외로움은 내몫입니다 겨울은 아픈사랑을 지워야 하는 계절 주고 받은 문자가 눈처럼 쌓였지만 머물지 못하고 손끝에서 지워 집니다 지나가면 모든게 허무한 날들 이지만 약속도 못한 흔적을 감추려 해도 덥인 눈길위에 내 발자욱은 남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어스럼길 하늘가 둥지 찾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