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

★고운 시:★ 316

★12월이 남긴자리/청하 허석주★

★12월이 남긴자리/청하 허석주★ 석양을 품어안은 12월을 바라 볼때면 낙조의 강가에서 홍학 처럼 서있던 고개 숙인 당신의 눈시울이 보입니다 우리 만날때 처럼 가슴설랜 캐롤송이 크게 들려 오지는 않지만 오늘도 연인들은 사랑 찾아 거리를 걷습니다 때도 없이 찾아오는 선명한 기억들이 빌딩숲에 기대선 정자 나무 가지에 꿈에 찾았던 하얀 꽃으로 피었습니다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 들마다 모두가 운명은 기다림이 아니라고 하지만 돌아 갈수 없는 외로움은 내몫입니다 겨울은 아픈사랑을 지워야 하는 계절 주고 받은 문자가 눈처럼 쌓였지만 머물지 못하고 손끝에서 지워 집니다 지나가면 모든게 허무한 날들 이지만 약속도 못한 흔적을 감추려 해도 덥인 눈길위에 내 발자욱은 남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어스럼길 하늘가 둥지 찾아가는..

★고운 시:★ 2020.12.09

★삶에 가장 소중한 때★- 오광수

★삶에 가장 소중한 때★- 오광수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힘들 때가 있으면 편안할 때도 있고 울고 싶은 날이 있으면 웃을 날도 있고 궁핍할 때가 있으면 넉넉할 때도 있어 그렇게 삽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식을 키우느라 많이 힘이 들었어도 자식들이 다 커서 각자 제 몫을 하는 지금에는 힘들었던 그때가 왠지 좋은 때 같고 한창 일할 때에는 몇 달 푹 쉬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부르는 이 없고 찾는 이 없는 날이 오면 그때가 제일 좋은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 중에서 힘들 때와 궁핍할 때가 어려운 시절 같지만 그래도 참고 삶을 더 사노라면 그때의 힘듦과 눈물이 오늘의 편안함이고 그때의 열심과 아낌이 오늘의 넉넉함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다 버리고 살 수 없고 편안하고..

★고운 시:★ 2020.12.08

★人生은 빈 수레: 詩 / 美風 김영국★

★人生은 빈 수레: 詩 / 美風 김영국★ 人生은 바람이고 구름 같은 것을 한세상 잠시 머물다 가는 人生 왜 이리 한심하단 말인가 재물이 많으면 무슨 소용이랴 어차피 人生 事 空手來 空手去인 것을 과욕은 화를 낳는 법 우리네 人生은 모순덩어리가 아니던가 빈 수레가 요란스럽다 우리네 人生도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것을

★고운 시:★ 2020.12.02

★12월의 기도 / 藝香 도지현★

★12월의 기도 / 藝香 도지현★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누군가 지나간 발자국 그 위로 또 눈이 쌓이더라도 다시 찍는 자국은 사랑의 흔적이게 하소서 차가운 바람 코를 베에 물고 가더라도 가슴은 봄 뜨락의 따사로운 햇볕이게 하소서 빈한한 가슴에 허기까지 겹쳤다 하더라도 신이시여 그들의 곳간은 풍요롭게 하소서 파리한 영혼 삭막하더라도 여름 숲 속의 윤기 나는 푸름 가을 들녘의 넉넉함이 가슴을 가득 채워 차가운 겨울밤 따스하게 지핀 온기, 신이시여 모든 이들에게 밝음을 주는 별보다 찬란한 등불을 주소서

★고운 시:★ 2020.11.30

★인생은 낙엽처럼 :애천이종수★

★인생은 낙엽처럼 :애천이종수★ 가을을 아름답게 수 놓았던 단풍잎 찬바람 찬이슬에 한잎 두잎 떨어져 앙상하게 흉한 뼈만 들어내어 초라한 모습으로 겨울을 맞이하네 새로운 비젼 소망을 꿈꾸며 겨울이라는 깊은 잠에 들어가 평안과 안식을 취 하다가 따뜻한 새봄이 오면 곱게 피여나겠지 나의 삶도 낙엽처럼 화려했던 순간은 지나고 이젠 황혼의 길에 접어 들어 지는해 처럼 어둠의 길에 서있어 안타깝고 아쉬움과 허무함만 가득합니다 모든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말처럼 나의 삶의 모든것이 영화필림처럼 지나감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아.. 인생은 정말 허무하구나 그러나 진리안에 있으면 새생명을 얻으리라.

★고운 시:★ 2020.11.25

★인생의 참 맛/詩: 하나 ★

★인생의 참 맛/詩: 하나 ★ 누구나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어하지만 마음같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인생이다 자신의 느낌에 따라서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인생에 따르는 굴곡선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받아들이는 마음의 깊이에 따라서 오래도록 머무르기도 하고 잠시 스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같이 수시로 변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즐길줄 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참 맛을 아는 것이다.

★고운 시:★ 2020.11.25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藝香 도지현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藝香 도지현 잠시 뇌리를 채우던 강렬한 색채가 피었다 사라지는 구름처럼 그렇게 가버리고 난 뒤의 허망함 어느새 왔다, 어느새 갔는지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다 보니 휑하게 왔다가 휑하니 사라져 버려 가는 뒷모습을 멀뚱하게 바라보게 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눈빛도 어느새 흐릿한 초점으로 봄도 아닌데 아지랑이가 보여 계절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 가는 계절만큼이나 빠르게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따라잡겠다고 허덕인 삶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고 휘하고 돌아보니 머리엔 하얀 꽃이 피었다 누가 긴 여정이라 했는가 보내고 보니 찰나의 순간인 것을

★고운 시:★ 2020.11.19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혜원 ★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혜원 ★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저녘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고운 시:★ 2020.11.12

★시인은 가을을 노래하련다 ★:詩 / 美風 김영국

★시인은 가을을 노래하련다 ★ 詩 / 美風 김영국 붉은 치마저고리 걸친 산허리에 갈바람이 살며시 지나가면 곳곳에서 미소 짙은 가을 얼굴들 형형색색 제각기 모습은 달라도 이 가을에 어울리는 옷을 걸치고 어여삐 맵시를 뽐낸다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엔 새하얀 양털 구름이 벗 삼아 길동무하고 갈색 바바리 걸친 시인은 가을을 타듯 쓸쓸한 외로움으로 고독의 글을 써 내려간다 아 ~~ 슬프다 갈바람 마른 잎 스치듯 잎새를 떨어트리고 추억 속으로 묻힐 이 가을에 시인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쓸쓸히 이 가을을 노래한다.

★고운 시:★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