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의 행복한 공간 ★

★고운 시:★ 283

★12월의 기도 / 藝香 도지현★

★12월의 기도 / 藝香 도지현★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누군가 지나간 발자국 그 위로 또 눈이 쌓이더라도 다시 찍는 자국은 사랑의 흔적이게 하소서 차가운 바람 코를 베에 물고 가더라도 가슴은 봄 뜨락의 따사로운 햇볕이게 하소서 빈한한 가슴에 허기까지 겹쳤다 하더라도 신이시여 그들의 곳간은 풍요롭게 하소서 파리한 영혼 삭막하더라도 여름 숲 속의 윤기 나는 푸름 가을 들녘의 넉넉함이 가슴을 가득 채워 차가운 겨울밤 따스하게 지핀 온기, 신이시여 모든 이들에게 밝음을 주는 별보다 찬란한 등불을 주소서

★고운 시:★ 2020.11.30

★인생은 낙엽처럼 :애천이종수★

★인생은 낙엽처럼 :애천이종수★ 가을을 아름답게 수 놓았던 단풍잎 찬바람 찬이슬에 한잎 두잎 떨어져 앙상하게 흉한 뼈만 들어내어 초라한 모습으로 겨울을 맞이하네 새로운 비젼 소망을 꿈꾸며 겨울이라는 깊은 잠에 들어가 평안과 안식을 취 하다가 따뜻한 새봄이 오면 곱게 피여나겠지 나의 삶도 낙엽처럼 화려했던 순간은 지나고 이젠 황혼의 길에 접어 들어 지는해 처럼 어둠의 길에 서있어 안타깝고 아쉬움과 허무함만 가득합니다 모든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말처럼 나의 삶의 모든것이 영화필림처럼 지나감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아.. 인생은 정말 허무하구나 그러나 진리안에 있으면 새생명을 얻으리라.

★고운 시:★ 2020.11.25

★인생의 참 맛/詩: 하나 ★

★인생의 참 맛/詩: 하나 ★ 누구나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어하지만 마음같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인생이다 자신의 느낌에 따라서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인생에 따르는 굴곡선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받아들이는 마음의 깊이에 따라서 오래도록 머무르기도 하고 잠시 스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같이 수시로 변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즐길줄 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참 맛을 아는 것이다.

★고운 시:★ 2020.11.25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藝香 도지현

★가을도 가고 세월도 가고★:藝香 도지현 잠시 뇌리를 채우던 강렬한 색채가 피었다 사라지는 구름처럼 그렇게 가버리고 난 뒤의 허망함 어느새 왔다, 어느새 갔는지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다 보니 휑하게 왔다가 휑하니 사라져 버려 가는 뒷모습을 멀뚱하게 바라보게 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눈빛도 어느새 흐릿한 초점으로 봄도 아닌데 아지랑이가 보여 계절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 가는 계절만큼이나 빠르게 가는 세월 그 세월을 따라잡겠다고 허덕인 삶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고 휘하고 돌아보니 머리엔 하얀 꽃이 피었다 누가 긴 여정이라 했는가 보내고 보니 찰나의 순간인 것을

★고운 시:★ 2020.11.19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혜원 ★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혜원 ★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저녘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고운 시:★ 2020.11.12

★시인은 가을을 노래하련다 ★:詩 / 美風 김영국

★시인은 가을을 노래하련다 ★ 詩 / 美風 김영국 붉은 치마저고리 걸친 산허리에 갈바람이 살며시 지나가면 곳곳에서 미소 짙은 가을 얼굴들 형형색색 제각기 모습은 달라도 이 가을에 어울리는 옷을 걸치고 어여삐 맵시를 뽐낸다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엔 새하얀 양털 구름이 벗 삼아 길동무하고 갈색 바바리 걸친 시인은 가을을 타듯 쓸쓸한 외로움으로 고독의 글을 써 내려간다 아 ~~ 슬프다 갈바람 마른 잎 스치듯 잎새를 떨어트리고 추억 속으로 묻힐 이 가을에 시인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쓸쓸히 이 가을을 노래한다.

★고운 시:★ 2020.11.05

★마음을 비우고 살렵니다★ 향기 /이정순:

. . ★마음을 비우고 살렵니다★ 향기 /이정순:. . 겨울 추위가 찾아오네요 . 내 마음은 춥지 않아요 . 내 옆에 나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마음 나눌 수 있는 지인들이 있으니까. . 늘 겨울에는 몸도 마음도 추웠습니다 . 이제 모두 내려놓고 비우니 마음이 편합니다. 욕심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 텅 비운 가슴엔 오늘만 생각합니다. 만질 수 없는 모든 것들 지워야 하기에 . 겨울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비추며. 모두를 긍정의/ 힘으로 살려 합니다..

★고운 시:★ 2020.11.04

★만추의 11월에는: 五龍/김영근 ★.

★만추의 11월에는: 五龍/김영근 ★. . 가을이 익을 대로 익은. 만추(晩秋)의 11월에는. 살아온 삶을 추억하며. 길게 미소 짓게 하소서.. . 일일이 삶을 다 헤아리진 못해도. 남은 생의 길을 잘 찾아서. 늠름하게 걸어가게 하소서.. . 찬바람 불고. 화려한 단풍들이 낙엽이 되어 휘날려도. 가슴속에서는 훈훈한 바람 불고. 사랑과, 희망의 잎이 무성하게 하소서.. . 하여 만추의 11월에는. 행복한 겨울을 꿈꾸게 하소서.. .

★고운 시:★ 2020.11.04

★내 나이를 사랑한다 /신달자★

.★내 나이를 사랑한다 /신달자★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

★고운 시:★ 2020.10.31